우모복(패딩)에 대하여

1. 우모복이란? 

 

우리나라에서는 점퍼 안에 솜, 오리털, 거위털 등 충전재를 넣은 일체의 의류를 모두 통칭하여 "패딩"이라는 용어로 통일하여 부르고 있고, 또 그와 같은 용어가 일반화되었습니다. 

 

그러나 패딩이라는 용어는 이른바 콩글리쉬로, 원래의 뜻은 완충제(뽁뽁이)라는 의미이고, 우리가 패딩자켓이라고 부르는 의류의 정확한 명칭은 다운자켓, 패디드(padded) 자켓이라고 합니다. 

 

그 중 오리털이나 거위털로 만든 방한용 옷을 이른바 '우모복'이라고 부르는데, 아웃도어나 등산 전문가들은 패딩이라는 용어보다는 '우모복'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모복에 사용되는 거위털 또는 오리털은 그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로 가격과 성능 또한 매우 다릅니다.  

 

2. 고급 거위털의 분류 

 

(1) 아이더 (야생오리) 

아이더 다운은 현존하는 최고급 다운 소재로, 북극 지방 근처인 아이슬란드에서 서식하는 오리를 지칭하는데, 매우 추운 지역에서 서식하는 오리이기 때문에 보온력은 극강이고 그 품질 역시 최상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브랜드 '아이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아이더 다운

아이더 다운은 오리들이 서식하는 둥지에서 떨어진 깃털을 수거하여 제작되는데, 필파워는 700 정도 이지만, 실제 필파워는 약 1000 정도에 육박하고, 엄청난 보온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매우 극소수만 생산되어 구하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 위 소재로 이불을 하나 만들면 그 이불가격은 1,000만원을 넘어갈 정도로 고가입니다. 

 

(2) 폴란드 구스

폴란드 구스는 우리가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우모복 내지 패딩 소재로는 최상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폴란드 지역의 구스는 품질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필파워는 850~1,000에 육박할 정도로 최상급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 헝가리 구스

헝가리 구스는 폴란드 구스 바로 아래의 품질로, 헝가리 구스만 되어도 상당히 좋은 소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헝가리 구스는 등산 전문브랜드,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에서 고급 소재의 최상급 다운 자켓을 제작할 때 보통 사용합니다. 

필파워는 800~85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필파워는 750 이상만 되면 최상급이라고 평가됩니다. 

 

(4) 캐나다 구스

 캐나다 구스는 헝가리 구스와 폴란드 구스 사이 정도로 평가받고 있는데, 문제는 캐나다에는 구스 자체가 별로 없어 캐나다 덕다운이 많이 사용됩니다. 캐나다 덕다운의 경우 필파워는 헝가리 구스보다 못한 750 정도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캐나다 덕다운도 상당히 좋은 퀄리티로 평가받습니다. 

 

(5) 그 외 

위 4가지가 최상급 소재로 알려져 있고, 그 아래로는 시베리아 구스(필파워 700 이상), 유러피안 구스(필파워 600 이상)가 있고, 시중에서 가장 많은 다운 자켓에 활용되는 차이나 구스가 있는데, 차이나 구스는 필파워가 600정도로 품질은 그다지 좋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3. 우모복의 종류(우모량에 따른 분류)

 

(1) 경량 우모복(경량 패딩)

보통 우모량 100g ~ 200g 사이의 패딩을 경량 우모복 내지 경량 패딩이라고 하고 내피 내지 봄, 가을에 입는 용도로 활용되는 우모복입니다. 

디스커버리 경량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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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량 우모복(중량 패딩) 

보통 우모량 200~390g 사이의 패딩을 중량 우모복 내지 중량 패딩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입는 패딩이 바로 이 제품군에 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블랙야크 중량 패딩

 

(3) 헤비 우모복(헤비다운) 

우리나라에서 흔히 헤비다운 내지 대장급 패딩으로 알려져 있는 우모복은 통상 우모량 400g 이상의 패딩을 의미하는 데, 판매처에 따라서는 400g 이하의 우모량 패딩도 헤비다운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사셔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장급 패딩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노스페이스 헤비다운

 

 4. 우모복 3대 브랜드 

 

(1) 발란드레 

위와 같이 우모복을 전문으로 만드는 브랜드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3개의 브랜드가 있습니다. 그 중 첫번째가 바로 "발란드레" 브랜드입니다. 

 

발란드레는 1980년도에 설립되어 우모복, 우모로 만든 침낭 등 제품군에서 지존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로서, 사실 자타가 공인하는 브랜드입니다. 

발란드레 베링

위 발란드레 베링 우모복은 영햐 30도에도 너끈히 견딜 수 있는 소재와 품질 등으로 제작되었고, 만약 등산이나 야외 활동을 주로 하는 분이라면 발란드레 우모복, 패딩을 강추합니다. 

 

(2) 랩(Rab) 

랩 패딩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진 우모복 전문 브랜드입니다. 1980년대에 설립되어 침낭과 아웃도어 자켓 등 우모 제품군에서는 엄청나게 명성을 얻게 된 영국 브랜드입니다. 

세계 3대 우모복 브랜드를 선택하라고 하면 반드시 포함되는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랩 미틱 울트라 자켓

 

우리나라에서는 퍼텍스 원단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퍼텍스 원단은 매우 가볍고 방수, 방풍, 보온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고급 원단입니다. 

저도 랩 패딩을 보유한 적이 있었는데, 매우 가볍고 따뜻하였을 뿐만 아니라 만듦새도 매우 훌륭하였습니다. 아웃도어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강추드립니다. 

 

(3) 페더드 프렌즈

마지막으로 우모복 3대 브랜드는 바로 페더드 프랜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페더드 프랜즈는 1972년도에 설립되어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로 성장하였고, 현재는 3대 우모복 전문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는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혁신적인 직물, 최고의 소재, 오래지속되는 품질 등을 기치로 내걸고 최상의 품질의 우모복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진 브랜드로서, 디테일들이 매우 우수한 브랜드입니다. 

페더드 프렌즈 헬리오스 후드 다운 자켓

 

위 제품은 페더드 프렌즈에서 유명한 제품이기도 한데, 필파워 900에 퍼텍스 인듀런스 소재를 사용하여 매우 가볍고 방수, 방풍, 보온에 훌륭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숏 자켓 스타일이라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우모복(패딩)에 대해 유용한 정보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