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로망 내지 3대 취미생활 중 하나인 시계는 쿼츠시계, 기계식 시계로 분류되지만, 단순시계, 복잡시계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단순한 시계를 선호하기도, 복잡한 시계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저는 너무 단순한 시계보다는 복잡한 크로노 그래프 시계를 조금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생활에서도 크로노 그래프 기능을 실제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많이들 하시는 라면 물 끓이는 시간 외에도, 특정 거리를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재거나 클라이언트와 미팅이 얼마나 걸렸는지 재보기도 하는 등 종종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유용한 기능이기도 합니다.
그와 같은 명품 크로노 그래프 시계 중에서 개인적으로 3개의 시계를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다만, 너무 고가라 일반 사람들이 접하기 힘든 하이엔드 브랜드나, 로렉스 데이토나 처럼 사실상 매장에서 도저히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한 제품은 제외하였습니다.
[크로노그래프 시계 추천 1 - 오메가 문워치]
오메가 브랜드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헤리티지와 역사성이 모두 포함된 단 1개의 시계를 선택하라고 하면 누구나 주저 없이 바로 "문워치"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와 같이 오메가 문워치는 모든 남자 명품시계 브랜드를 통틀어서 헤리티지와 역사성으로는 그 어떤 시계브랜드도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모델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메가 문워치는 3대 크로노 그래프 시계를 선택하라고 하면 항상 그 범주에 들 정도로 크로노그래프 시계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시계이기도 합니다.
오메가에서 문워치는 그 정도로 도저히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이고, 사실 오메가의 간판스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오메가에서 단 1개의 시계를 고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주저 없이 문워치를 선택할 것이고, 문워치를 선택하였다면 미래에도 그 모델은 단종되지 않고 계속 유지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 수록 가치가 더욱 오를 수도 있습니다. 마치 롤렉스의 서브마리너 같은 지위에 있는 시계라고 할까요...
문워치의 경우 시계 유리가 당시 헤리티지를 계승한 헤질라이트와 현대적으로 변형된 사파이어 크리스탈 2개의 모델이 존재하는데, 일명 운모라고 불리는 헤질라이트의 경우 스크래치에 취약하기 때문에 관리 측면에서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모델이 좀 더 좋을 것 같고, 뒷 백도 시스루라 무브먼트도 감상할 수 있어 더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다만 시계 애호가들은 운모의 감성이 주는 따스함으로 인해 운모 모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달에 간 문워치 역시 운모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메가 문워치의 경우 브랜드네임 및 모델가격 대비 브레이슬릿 및 버클 퀄리티가 좋지 않아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최근 문워치의 무브먼트를 개선하고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으면서, 브레이슬릿 및 버클도 획기적으로 개선 및 품질을 상향시켜 더욱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오메가 문워치의 경우에는 가죽 스트랩도 매우 잘 어울리고 줄질도 매우 잘 받는 시계이므로 색다른 재미를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동 시계에 대해 거부감이 없거나 불편하지 않는다면, 오메가 문워치는 명품 크로노 그래프 시계 중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명품 크로노그래프 시계 2 - 브라이틀링 네비타이머]
브라이틀링은 크로노그래프 시계 및 항공시계의 정체성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즉, 레옹 브라이틀링은 1884년 과학적이자 산업적인 용도로 크로노그래프와 정확한 계수기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브랜드를 설립하였던 것입니다. 항공시계라고 하면 IWC를 더 높이 평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개인적으로는 브라이틀링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브라이틀링은 브랜드 철학으로 견고함과 시인성, 손쉬운 조작을 내세우고 있으며, 정확성을 중시하여 생산하는 모든 시계에 대해 스위스에서 만들어지는 시계 중 5%만이 획득하는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습니다.
그와 같은 브라이틀링의 정체성이자 플래그십 시계는 바로 "네비타이머"입니다.
즉, 브라이틀링은 1915년 첫 번째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를 개발, 비행사에게 공급했고 1923년에는 기존 크로노그래프의 와인딩 크라운을 대신해 독립적인 푸시 버튼으로 스타트와 리셋을 조정하는 시계를 선보였으며, 1934년 세컨드 푸시 버튼으로 크로노그래프를 제로로 돌리는 시계, 1942년 슬라이드 룰이 있는 크로노맷, 1952년 일명 ‘내비게이션 컴퓨터’라 불린 네비타이머(Navitimer)를 런칭하였는데, 그 네비타이머가 브라이틀링을 대표하는 시계가 되었고, 현재까지도 브라이틀링 중 가장 인기 있는 시계가 되었습니다.
브라이틀링은 항공 시계와 크로노그래프 시계라는 2가지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2가지 정체성을 모두 만족시킨 시계가 바로 네비타이머입니다.
위 브라이틀링 네비타이머에는 B01이라는 자사무브먼트가 탑재되어 있는데, 성능이 상당히 좋은 편이고, 마감과 피니싱 역시 상당한 수준입니다.
브라이틀링 네비타이머 역시 3대 크로노그래프 시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시계입니다.
[명품 크로노그래프 시계 추천 3 - 태그호이어 모나코]
태그호이어 브랜드는 에드워드 호이어가 1860년경 자신의 이름을 내건 '호이어' 브랜드를 창립하였으나, 이른바 쿼츠 파동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던 중 TAG 사가 호이어 브랜드를 인수하여 현재의 태그호이어가 되었고, 현재는 그 유명한 LVMH 그룹에 편입되어 매출 측면에서 가장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태그호이어 브랜드는 마케팅의 성공을 통해 압도적인 인지도와 매출을 엄청나게 증가시켰으나, 범용 무브먼트를 탑재하여 가성비가 매우 좋지 않아 '호구호이어'라는 치욕적인 별칭을 얻었을 정도로 많은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태그호이어는 크로노 자사 무브먼트인 '호이어02'를 개발하여 크로노 그래프 모델에 탑재하고 있고, 디자인에 대해서도 끊임 없이 개발하고 있어 향후의 행보가 주목되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비판은 제기되고 있습니다.
태그호이어 라인 업 중 '모나코'라인은 가히 태그호이어 최상위 라인업이라 할 수 있고, 가장 역사성과 헤리티지를 보유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모나코는 당대 엄청나게 유명한 모델인 스티브맥퀸이 영화 '르망'에서 모나코를 착용한 이후 매우 유명해 졌고, 그 이후부터 모나코의 정체성은 확립되어 모델 체인지가 거의 없습니다.
태그호이어의 다른 모델과 라인업은 시대의 흐름과 유행에 따라 디자인을 거듭 변경하였고, 심지어 풀 체인지도 종종 이루어졌지만, 모나코 만큼은 예전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태그호이어 모나코는 한정판을 제외하면 크게 2가지로 분류됩니다.
좌측 태그호이어 모나코 칼리버11 모델은 스티브맥퀸이 착용한 모나코 모델을 거의 그대로 복각한 모델로 정통성과 헤리티지를 중시하는 시계인들을 위해 제작한 모델입니다.
현행 모델과 다른 점은, 바로 인덱스가 누운 모습이라는 점, 청판이 선레이가 아니라 매트한 청판이라는 점, 그리고 크로노 초침이 레드가 아니라 블랙이라는 점, 6시 날짜창 부분에 테두리가 있다는 점, 6시 방향에 스몰세컨이 없고, 3시 방향이 영구초침이 있다는 점, 그리고 무브먼트가 자사무브먼트가 아니라 칼리버 11로 파워리저브가 그리 길지 않다는 점 입니다.
우측 태그호이어 모나코 호이어 02는 종전 모나코 칼리버12를 단종시키고 후속 모델로 나온 모델입니다.
기존 칼리버12 모델과 차이점은 청색 색감이 좀 더 깊어져 좀 더 고급스러워진 점, 그리고 12시간 측정을 위해 9시 방향에 크로노 창을 만들었고, 기존에 없었던 6시 방향에 영구초침을 만들다는 점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나코 모델에 6시 방향에 영구초침을 만든 것은 밸런스 측면에서는 미스라고 생각하지만, 크로노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12시간 측정을 할 수 있게 되어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태그호이어 모나코 모델은 멀리서 보더라도 한 눈에 알아볼 정도로 아이코닉한 모습을 지녔고, 디자인도 매우 우수하여 사각 디자인 시계 중 항상 손에 꼽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금액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태그호이어 모나코 모델은 반드시 추천드리고 싶은 모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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