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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Story

다시보는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참사

by 카이로스7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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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9.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 씨랜드 참사에 대해 보도했고,
이를 통해
씨랜드 참사에 대해 다시 반추하게 되었습니다.

 

 

씨랜드 참사란?

 

씨랜드 참사라 불리는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고는 1999. 6. 30. 경기 화성군 서신면 백미리 궁평향 인근의 '씨랜드 청소년수련의 집'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사고를 말합니다.

화재사건 당시 씨랜드에는 소망유치원생 42명, 예그린유치원생 65명, 공릉미술학원생 132명, 열린유치원생 99명 및 이월드영어학원생 74명, 마도초등학교 학생 42명 등 497명의 어린이와 인솔교사 47명 등 모두 544명이 있었으며, 씨랜드 화재로 인해 유치원생 19명, 인솔교사 1명, 레크레이션 강사 3명까지 총 23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를 낳았습니다.

                                                 사진출처 : 경인일보 2015. 1.2.자 보도

충격적인 화재원인에 대하여

 

사고 하루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원인 규명에 2~3개월 걸릴 거라고 했지만, 불과 3일 만에 갑자기 화재의 원인이 당시 보호자 없이 유치원생들만 자고 있던 301호의 방에서 피웠던 모기향 불이었다고 발표했고, 이후 법원 판결에서도 모기향이 화재의 원인으로 판단되었습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위와 같은 갑작스럽고 별다른 검증도 없이 화재원인을 발표한 데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였고, 그 이후인 7. 9. MBC <PD수첩>에서도 당시 화재원인과 유사한 조건으로 실험했으나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에는 전기문제를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가 산재하여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누전이 화재원인이라고 보았는데, 그럼에도 모기향을 화재원인으로 몰고 간 것은 화성시장 등 담당공무원이 아니라 모기향을 피운 소망유치원장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사진출처 : 한국일보 2014. 6. 9.자 보도

정부의 엉터리 화재 원인 규명에 분노했던 유족 중에는 1988년 여자 하키 은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대통령 훈장까지 받은 학부모 김순덕씨가 있었는데 김 씨가 체육훈장을 반납하겠다고 나서자 재수사를 하겠다고 하였으나 재수사는 결국 없었다. 이에 실망한 김순덕씨는 훈장을 반납하고 외국으로 이민을 간 사실 역시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2021. 12. 9.자 꼬꼬무 방송 화면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의 구조적 문제

당초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은 처음엔 ‘철골구조 벽돌건물’로 제대로 된 인허가를 받은 ‘청소년 수련시설’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콘크리트 1층 건물 위에 52개의 컨테이너를 얹어 2~3층 객실을 만든 임시건물이라는 충격적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생활관에 있던 화재경보기는 불량품으로 판명되었을 뿐만 아니라, 스티로폼, 목재 등 인화성이 강하고 열전도가 높은 물질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더 황당한 사실은 비치된 소화기들 중 상당수도 사용불능 상태인 것이 발견되어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은 사고 발생 2년 전인 1997. 6.경에도 허가를 받지 않고 롤러코스터 등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영업을 하다가, 1998. 2.경에도 무허가 건물을 지어 수련시설로 운영하다가 적발당했고, 특히 1997. 10.경부터 1998. 1.경 사이에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전기안전 점검 시설 개선명령을 받았으나 전혀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성군은 1998년경 건축허가를 내주었고, 위와 관련하여 화성시장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의 비호와 비리가 있었을 것으로 강하게 추정하고 있고, 이와 같은 점에 대해서는 언론에도 보도된 사실이 있습니다.

사진출처 : 경향신문 2019. 7. 1.자 보도

2021. 12. 9. 방영된 꼬꼬무에서 백지영씨는 씨랜드 참사의 실체를 보며 녹화 내내 터져 나오는 눈물을 멈추지 못해 녹화 중단 사태까지 발생했고, 비비 역시 이야기를 경청하다가 일순간 분노에 치를 떨고, 오열을 멈추지 않아서 제작진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항상 대형사고가 발생해도, 변하지 않는 정치인들과 고위 공직자들을 바라보면서 참담하기만 합니다.

오히려 이를 활용하여 상대방을 공격하고 정권을 창출하려고만 하는 정치인들이 참 징글징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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