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은 차, 오디오, 시계 3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시계는 남자들이 평소에 착용하고 다니는 유일한 악세사리입니다.
따라서 남자들이 결혼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경험을 하게 되면 좋은 시계 하나 정도는 장만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고, 명품에 관심이 없던 남자들도 명품 시계에 대해 한번 알아보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명품 시계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고, 무엇보다 계속 눈이 높아져 생각했던 예산을 훨씬 초과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이른바 시계 지옥에 빠져 하던 일까지도 영향을 받으면서까지 명품 시계에 대해서 끊임 없이 고민하고 시계 전문 카페나 사이트를 탐닉하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시계 생활을 한지 13년 정도 되었고, 그 기간 동안 매우 많은 시계 브랜드 및 시계에 대해 경험을 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명품시계 추천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만약 재력이 많은 분들이 아니라, 사회 초년생이나 큰 마음 먹고 좋은 시계를 찾는 분들에게 태그호이어 시계에 대해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국내 명품 시계 브랜드 중 태그호이어만큼 최고의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도 흔치 않습니다.
[태그호이어 브랜드란?]
태그호이어는 에드워드 호이어가 1860년에 설립한 호이어(Heuer)를 출발점으로 1970년대 세이코 브랜드가 촉발한 쿼츠 파동에 회사가 주저앉고 피아제에 인수되었으나 10여년 이후 태그(TAG)가 다시 호이어를 인수해 지금의 브랜드네임 태그호이어로 변경되었고, 현재는 루이비통으로 유명한 LVMH 그룹에 인수되었습니다.
일반인들의 인식은 로렉스, 오메가 다음가는 시계 정도로 그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지만 실제 포지셔닝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실 시계 전문가들이나 좋아하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태그호이어는 명품 시계의 출발선이자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브랜드라고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더욱이 태그호이어의 경우 시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무브먼트를 범용 무브먼트를 별다른 수정 없이 사용하면서 가격대는 높은 편이라는 점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태그호이어 시계의 마감이나 디자인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고, 사실 명품 시계는 일종의 사치품으로 자기만족이 그 본질이자 핵심가치이며, 무엇보다 일반인이 시계를 실사용함에 있어 범용 무브먼트와 자사 무브먼트의 차이점에 대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태그호이어는 인지도와 대중성이 뛰어난 브랜드이지만, 그래도 합리적인 금액대를 유지하고 있고, 범용 무브먼트 사용으로 수리가 매우 용이하기 때문에 저는 태그호이어 시계를 추천드립니다.
1. 모나코 모델
태그호이어 모나코 모델은 대중적인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이지만, 사실상 태그호이어의 최고 라인 모델이자, 태그호이어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70-1980년대에 엄청나게 유명했던 배우 스티브 맥퀸이 영화 르망에서 자신이 직접 착용할 시계로 태그호이어 모나코를 선택해서 매우 유명해진 시계이고, 그 이후부터 모나코의 정체성은 확립되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메가에는 문워치가 있다면 태그호이어에는 모나코가 있다는 유명한 말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태그호이어 브랜드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라인이고, 현재까지도 태그호이어의 다른 라인과 달리 모나코의 외관은 거의 변화 없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나코의 경우 범용 무브먼트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고가라 이 점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이에 태그호이어는 최근 모나코 신형을 출시하면서 자사 무브먼트인 호이어 02 모델을 탑재하였고, 파워리저브 시간은 무려 80시간으로 늘어나게 되어 위와 같은 논란을 종식시키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태그호이어 공식 페이스북
태그호이어는 위와 같이 자사무브를 탑재한 신형 모나코를 출시하면서 범용 무브먼트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았는지, 1000개 한정판인 모나코 파이널 에디션을 아울러 출시하였습니다. 외관만 보면 색상 외에 달라진 점을 찾기는 어렵지만, 모나코를 좋아하는 유저분들은 위 한정판과 종래의 청판을 같이 보유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모나코는 본래 가죽 스트랩 전용이지만, 위와 같이 모나코 전용 브레이슬릿이 과거에 출시된 적이 있어 호환이 가능하여 여름 철에도 색다른 모습으로 착용이 가능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각 시계 중에서 가장 아이코닉하고, 매니악한 시계, 그러면서도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 디자인의 시계는 단연코 태그호이어 모나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금액은 태그호이어 시계 중 거의 최고가라 가성비 측면을 고려하시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2. 아쿠아레이서 300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는 많은 역사와 모델 체인지가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 구글
따라서 아쿠아레이서의 경우 태그호이어만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태그호이어가 현행의 아쿠아레이서 모델을 출시하면서부터 정체성을 확고하게 확립한 것처럼 보이고, 특히 매우 설레이는 디자인을 내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출처 : 태그호이어 공식 페이스북
세라믹 베젤에 시인성이 좋아 보이는 시원한 인덱스와 사이클롭 렌즈 날짜창, 그리고 야광 초침에, 다이얼 위에 선명하게 새겨진 가로인덱스와 특히 청판의 경우 선레이의 색감은 정말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태그호이어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 손흥민 에디션을 특별히 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진출처 : 태그호이어 페이스북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모델은 다이버 모델답게 야광도 매우 좋습니다.
사진출처 : 태그호이어 공식 홈페이지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300 오토매틱 모델은 칼리버5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는데, 위 무브먼트는 범용 무브먼트인 셀리타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파워리저브는 공식 38 시간 입니다.
아쿠아레이서 모델의 경우 쿼츠 모델도 출시되고 있어, 관리가 편하고 더 내구성이 있는 시계를 찾으시는 분에게는 적격이라고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오토매틱 모델은 300만원 정도 리테일로 책정되어 있고(세라믹 베젤이 없는 모델의 경우에는 200만원 후반대입니다), 쿼츠 모델은 200만원 정도 리테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태그호이어에서는 최근 아쿠아레이서 신 모델을 발표하였는데, 무브먼트는 변화 없이 가격을 올리고 사이즈도 43mm로 통일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행보가 아닐 수 없고, 디자인도 종전 모델보다 더 좋아졌다는 느낌이 크게는 없습니다.
3. 태그호이어 링크 논 크로노
태그호이어 시계 중 링크 시계는 정체성이 확실할 뿐만 아니라 대중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모델이기도 합니다.
특히 "S"자 브레이슬릿의 경우 링크의 확고한 정체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착용감도 매우 훌륭합니다.
링크 역시 여러 차례에 걸쳐 모델 체인지를 하여 왔지만, 이번에 출시된 신형 링크는 매우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앤드링크 부분이 특이하게 디자인되어 가죽 스트랩으로 교체하기가 난해하다는 점이 의문입니다. 악어 가죽 스트랩이 매우 잘 어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왜 이렇게 디자인했는지 아직도 의문이지만 신형 링크 디자인은 매우 우수하고 마감 역시 흠잡을 곳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색상은 블랙, 블루,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는데, 청판이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청판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됩니다.
사이즈는 41mm로 드레스 워치로는 다소 큰 편이고, 탑재된 무브먼트는 범용 무브먼트 기반인 칼리버 5 입니다. 탑재된 무브먼트를 고려해 보면 다소 고가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디자인과 마감의 측면을 보면 가성비가 많이 뒤떨어진다고는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번에 나온 신형 링크 모델은 여성용도 매우 미려한 디자인으로 출시되어,
커플 시계나 예물시계로도 매우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가성비 측면을 제외하면, 개인적으로는 태그호이어 논 크로노 모델 중에서는 가장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태그호이어 시계 중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모델은 위 3가지 모델입니다.
오로지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생각이 다르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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