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8.부터 2022. 11. 30.까지 광야아트센터에서 창작뮤지컬 "요한복음"을 공연합니다.
좋은 자리를 예약하기 위해서는 1~2달 전에 미리 예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1달 전에 예약했는데, 나름대로 꽤 좋은 자리를 지정받을 수 있어 불편함 없이 관람했습니다.
무대 세트도 나름대로 훌륭하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뮤지컬이 시작되면 사진 촬영이 금지되고, 커튼콜 할 때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뮤지컬 요한복음 관람시 유념할 사항]
1. 공연시간 문제
공식 공연시간은 150분(2시간 30분)인데, 중간에 인터미션(쉬는 시간)이 없이 계속 공연이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 화장실 다녀오는 것은 필수 입니다.
- 제가 관람했을 때 실제 공연시간은 6:07분(6분간 시작 멘트) ~ 8:47분 까지 공연이 이어져 2시간 40분간 공연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관객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몇 분이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왔고, 집중에 방해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2. 주차문제
광야아트센터에는 주차할 공간이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자차를 이용하실 경우 주차할 곳을 미리 찾아보시는 것이 필요한데, 저는 광야아트센터 바로 옆에 있는 킹콩빌딩에 주차했습니다.
주차 요금 : 1시간 6,000원 (저는 18,000원 지출)
다만 카드는 안 되고 현금만 받기 때문에 유념하실 필요 있습니다.
3. 음식물, 음료수 반입금지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음식물, 음료수가 반입금지 되고, 물도 반입이 안 됩니다.
공연시간이 쉬는 시간 없이 장시간 지속되기 때문에,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는 분들은 공연 시작 전에 물을 마시고 입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람후기
1. 총평 (4.8/5)
우선 뮤지컬 요한복음은 매우 잘 만들었다는 것이 총평이 될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복장 대사, 표정, 무대배경, 전체적 흐름 및 스토리 등 하나 하나 신경을 쓴 것이 보였습니다.
사진출처 : 광야아트센터 공식블로그
특히 위 사진처럼 배가 움직일 때에는 감탄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2. 전체적 스토리
사진출처 : 광야아트센터 공식븰로그
뮤지컬 요한복음은 요한의 제자 폴리갑이 요한을 찾아오면서 시작되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했던 시간을 회상하면서 시작됩니다.
다른 복음서와 달리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한 요한복음의 구조와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나는 ~이다"라는 의미의 "에고 에이미"를 스토리의 큰 틀로 삼았습니다.
요한복음의 에고 에이미
1. 나는 생명의 떡이다(요 6:35)
2.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 8:12)
3. 나는 양의 문이다(요 10:7)
4. 나는 선한 목자다(요 10:11)
5.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요11:25)
6.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14:6)
7. 나는 참 포도나무다(요 15:1)
구약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셨던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와 동일한 선언으로서, 요한복음 극중에서도 위 장면을 배치했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약의 하나님과 동일 선상의 신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뮤지컬 요한복음은 위 7가지의 선언적 명제를 드러내기 위한 에피소드를 구성하였고,
그 에피소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이유를 관객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창조주가 심판이나 권한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죄와 사망에 얽매여 힘든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자신의 몸을 우리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 대가로 우리가 받을 형벌을 대신 받는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즉, 한마디로 말하면, 연약하고 의심많고, 항상 넘어지는 우리를 용납하시고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요한복음의 대 주제이고, 그 사랑의 주체는 바로 창조주이시자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뮤지컬의 여러 에피소드를 거쳐 극의 마지막에 가면,
처음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몰랐던 사람들이
주님을 끝까지 따르게 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변함 없는 사랑 앞에 무너지고 감격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 사랑이 바로 주님께서 주시는 새계명이라는 것이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3. 마지막으로 덧 붙이고 싶은 말
뮤지컬 요한복음은 성경을 거의 각색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또한 폴리갑이 사도요한의 제자라거나, 태어날 때부터 소경인 사람을 예수님께서 고쳐주신 이후 유대사회에서 출교당하자, 그 이후부터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었다는 점 등 유대인의 전승 등을 충분하게 고증한 점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초등학생과 같이 보는 뮤지컬로 만들었음에도, 쉬는 시간 없이 2시간 30분이라는 장시간 공연은 매우 지치게 하는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제가 관람하는 동안에도 그리스도인 엄마에 의해 끌려온 것으로 보이는 초등학생들 중 일부가 매우 힘들어 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에피소드를 좀 줄이고, 중요한 에피소드를 더 심층적으로 보여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독교인들이라면 꼭 보러가시기를 추천드리고, 그렇게 힘을 실어줄 때, 이렇게 기독교다운 뮤지컬, 영화 등 문화산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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