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더의 설립과 블랙베이 크로노 역사
1. 로렉스 설립자인 한스 빌스도르프의 튜더의 설립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계 브랜드를 선택하라고 하면 주저 없이 로렉스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로렉스의 창업자 한스 빌스도르프는 "튜더"라는 브랜드를 설립하였고, 이 브랜드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시계를 좋아하는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매우 유명하고 선호되는 브랜드입니다.
한스 빌스도르프는 “롤렉스 시계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롤렉스만큼 신뢰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의 시계를 롤렉스 판매점을 통해 판매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몇 년 동안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여, 이런 시계를 제작하고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회사 이름은 바로 TUDOR(튜더) 워치 컴퍼니(The TUDOR Watch Company)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1926년 튜더라는 브랜드를 설립하였고, 이는 사실상 로렉스의 자회사였습니다.
튜더는 로렉스의 검증된 워치 메이킹 기술로 튼튼하고 뛰어난 마감의 시계를 만들었는데, 서브 브랜드의 특성상 무브먼트는 로렉스의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아닌 범용 무브먼트를 사용하여 판매 리테일 금액을 대폭 낮추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인지도에서 현저하게 부족한 튜더는, 로렉스의 전무후무한 다이버 워치인 서브마리너를 거의 그대로 오마주한 튜더 서브마리너 모델 외에는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 놓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튜더 서브마리너 모델은 단종되었으나, 로렉스 서브마리너를 도저히 구하기 힘든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인해 튜더 서브마리너를 다시 부활시켜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튜더 팬들이 매우 많이 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튜더 서브마리너가 부활한다면 엄청난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2. 튜더 블랙베이 모델의 출시
튜더는 그 이후 쿼츠 파동으로 인해 매우 힘든 정체기를 보내다가, 21세기부터 과거의 모델을 복각하는 유행에 편승한 튜더는 2012년경 1958년경 출시했던 다이버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이버 모델을 출시하게 됩니다.
튜더는 2012년도 경에 블랙베이(Black Bay) 라는 공식 명칭으로 200m 방수 성능을 가진 다이버 모델을 출시하였는데, 튜더는 위 모델로 인해 시계 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에서 수상하였고, 튜더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튜더는 7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지닌 자사무브먼트인 MT5402를 개발하여 블랙베이에 탑재하였고, 그 이후인 2018년경 사이즈를 39mm로 다운한 블랙베이58을 출시(2018년 블랙 다이얼 출시, 2020년 블루 다이얼 출시)하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직전 한국에도 튜더 매장이 오픈하여 수 많은 튜더 팬들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3. 튜더 블랙베이 크로노 모델 출시
튜더는 기존에도 크로노 모델이 존재하였지만, 아주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튜더 블랙베이 출시 이후 엄청난 열품을 일으킨 튜더는 튜더 블랙베이 크로노 모델을 출시하게 되었고, 종래 범용무브먼트에서 브라이틀링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자사 무브먼트 MT5813을 탑재하여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튜더 블랙베이 크로노그래프 팬더 모델 리뷰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구매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이고, 이와 같은 고민을 진지하게 해 본 사람이라면 구매목록에 튜더 블랙베이 팬더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 정도로 튜더 블랙베이 팬더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크로노 시계 중 항상 WISH 리스트에 있는 모델이고, 필자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위 모델은 매우 인기가 높아 매장에서 구경자체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2022. 5.경 튜더 크로노그래프 모델 물량이 풀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매장에 방문하였는데 팬더와 역팬더 모델 모두 발견하여 한참을 고민 끝에 팬더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튜더 박스입니다. 위 박스를 개봉하면, 튜더 속 박스가 나오게 되고, 속 박스를 개봉하게 되면,
튜더 블랙베이 크로노 팬더 모델이 나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 있지만, 저는 튜더 블랙베이 크로노 모델 디자인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튜더 블랙베이 크로노 모델의 공식적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려 70 시간의 파워리저브가 있어 주말에 시계를 풀러 놓아도 월요일 출근할 때 멈춰있지 않아 시계를 다시 맞출 필요가 없고, 200m 의 방수성능을 자랑하기 때문에 비오는 날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영도 가능합니다.
위 스펙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은데 두께가 14.4mm 여서 통상적인 크로노그래프 시계에 비해 두께도 얇은 편이라 착용감도 좋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오팔린 다이얼에 블랙카운터의 판다 디자인과 스노우플레이크 핸즈는 시인성과 가독성이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미적으로도 매우 수려하고 깔끔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핸즈와 인덱스는 수퍼 루미노바를 입혀 야광기능도 놓치지 않았고, 3카운터가 아니라 2카운터로 설정하였는데, 6시 방향에는 날짜창을 배치하여 매우 균형을 잡으면서도, 크로노그래프 디자인을 최소화하여 매우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해 냈습니다.
크라운 부분에는 튜더 브랜드를 상징하는 장미 로고를 각인하였고, 200m 방수를 위해 크라운 및 크로노 푸시버튼은 모두 스크류락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크로노 기능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위 사진처럼 크로노 푸시버튼의 스크류를 모두 풀어야하는데, 크로노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다소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버클의 경우 2중 잠금장치로 견고하며 부드럽게 작동하고, 버클 내부에는 튜더 브랜드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다만 미세조정 장치는 별도의 도구가 있어야 가능하고, 요즘 유행하는 이지링크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이즈가 41mm 로, 한국인의 평균 손목 보다는 살짝 두꺼운 손목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튜더 크로노 무게는 브레이슬릿 링크 개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180g 정도로 가볍지는 않은 편인데, 방수시계 및 크로노 시계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및 셀럽인 데이비드 베컴도 튜더 블랙베이 크로노그래프 팬더 모델을 착용하고 있고, 우리 나라에서는 팬더 모델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훌륭한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찾고 있다면, 튜더 블랙베이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꼭 선택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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